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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공산주의 말이냐?"…작심한 듯 비판, 왜

'초과이익 공유제' 맹비난

<앵커>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이 대기업의 이익을 협력업체와 나누자는 초과이익 공유제를 제시한데 대해 재계의 반발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평소 말수가 적은 이건희 삼성 회장도 포문을 열었습니다.

보도에 홍순준 기자입니다.



<기자>

허창수 회장 체제 출범 후 열린 첫 전경련 회장단 회의.

회의 시작에 앞서 이건희 삼성 회장은 대기업이 목표 이상의 초과이익을 냈을 때 협력업체들에 이익을 나눠주자는 이른바 '초과이익 공유제'를 직설적으로 비판했습니다.

[이건희/삼성 회장 : 사회주의 국가에서 쓰는 말인지 자본주의 국가에서 쓰는 말인지 공산주의 국가에서 쓰는 말인지 모르겠다 이 말씀입니다.]

제도 도입을 주장했던 경제학 교수 출신의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을 겨냥한 듯 경제학 책에도 없는 말이라며 맹비난 했습니다.

[이건희/삼성 회장 : 내가 어릴때부터 기업가 집안에서 자랐고 학교에서 경제학 공부를 계속 해왔는데 그런 이야기를 들어보지도 못했고….]

이와 관련해, 정운찬 위원장은 초과이익공유제가 처음에는 거부감이 들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 것이라며, 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을 위해 꼭 필요한 제도라고 말했습니다.

이건희 회장은 현 정부의 경제 성적표에 대해서도 호의적이지 않은 평가를 내렸습니다.

[이건희/삼성 회장 : 흡족하다기보다는 낙제는 아니라고 보죠.]

작심한 듯한 이 회장의 발언은 이익공유제 논란에서 초래된 재계의 불편한 심기를 내비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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