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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여파 '퇴비 부족' 비상…친환경 농업 타격

<앵커>

100일 넘게 계속되는 구제역으로 가축 분뇨의 이동이 제한되면서 유기질 퇴비 공장마다 분뇨 확보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퇴비 생산이 부족하면 친환경 농업에도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KBC 안승순 기자입니다.



<기자>

소와 돼지 분뇨를 발효시켜 유기질 비료를 만드는 전남 영광의 한 공장입니다.

영농철에 앞서 창고 가득 쌓여 있어야 할 퇴비 포대가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축분 원료도 예년 이맘 때와 비교해 절반 밖에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계속되고 있는 구제역과 AI로 축분 이동이 제한되면서 빚어진 일입니다.

전남은 구제역이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축분의 40%를 다른 시·도 농장에서 공급받아 오던터라 상황이 심각합니다.

현재 전남지역 50개 퇴비회사 가운데 상당 수가 현재 공장을 돌리지 못하고 있거나 가동률을 크게 낮췄습니다.

화학비료에 비해 값이 싸고 효능이 뛰어난 축분 퇴비의 공급이 달리고 있어 농가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박영찬/전남 영광읍 : 농민들은 다 같죠. 많이 쓰고자 하는데 물량이 없어서 못 쓰니까 걱정이 당연히 되죠.]

구제역이 장기화될 경우 친환경 농업의 중심지인 전남은 물론 우리나라 전체 친환경 농업이 타격을 받을 전망입니다.

100일 넘게 계속되고 있는 구제역이 돼지 고기값 폭등에 이어 퇴비 부족 현상을 불러오고 있습니다.

(KBC) 안승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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