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나라 망신, 외교 기강 무너졌다" 수사 촉구

<앵커>

어제(9일) 이 사건을 따지기 위해 열린 여야 의원들은 국회 외교통상위에서 외교 기강이 무너졌다며 진상 조사와 검찰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보도에 정성엽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9일) 열린 국회 외교통상통일위 전체회의.

이른바 상하이 스캔들에 대한 한탄과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고개부터 숙였습니다.

[김성환/외교통상부 장관 : 상해 총영사관에서 불미스런 일로 인해  국민들에게 심려 끼쳐 드린 점 송구하단  말씀드립니다.]

여야 의원들은 사안의 본질을 치정이 아닌 기밀 유출로 규정했습니다.

외교부가 초기부터 사건 덮기에 급급했다고 지적하면서, 검찰이 진상 파악과 기밀유출 수사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윤상현/한나라당 의원 : 등이라는 여인이 정부기밀을 적극적으로 수집해온 것 아닙니까? 스파이 사건 냄새가 나는 게 사실 아닙니까?]

[김동철/민주당 의원 : 지금이라도 강제 수사권 있는 검찰에 맡겨서 관련 당사자 전원 소환해서 일거에 하는 것이.]

특히 여야 의원들은 대선 캠프 출신인 비외교관들이 재외공관에 대거 진출한 게 사건의 근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자녀 특채 파문을 딛고 환골탈태하는 심정으로 개혁하겠다고 장담했던 외교부는 전례없는 영사관 추문에 휩싸여 망연자실한 분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