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여론 역풍에 '급제동'…정치자금법 처리 불투명

<앵커>

여야 의원들이 상임위에서 기습 처리한 정치자금법 개정안이 본회의에 상정되기 어려워졌습니다. 재판 진행중인 의원들에게까지 면죄부를 주는거냐는 싸늘한 여론에 여야 지도부가 주춤했습니다. 

보도에 한승희 기자입니다.

<기자>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난 여론이 일고 있는 정치자금법 개정 시도에 대해 청와대가 제동을 걸었습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국민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해 공분을 사고 있다"며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재오 특임장관은 트위터에 "법안 하나하나도 자신의 눈이 아닌, 국민의 눈으로 봐야 한다"고 여야 의원들의 행태를 비판했습니다.

안팎의 거센 비난여론에 여야 지도부도 한 발씩 물러섰습니다.

[안상수/한나라당 대표 : 국민 여론과 법리상 문제점 철저하게 재검토해 신중히 처리돼야 할 것입니다.]

[천정배/민주당 최고위원 : 입법권의 남용입니다. 국회의원 위한 입법일지는 몰라도 국민 위한 입법은 아닙니다.]

김무성, 박지원 여야 원내대표도 3월 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하겠다는 건 아니라고 밝혀 당초 여야가 합의했던 오는 11일 본회의 처리는 물 건너간 분위기입니다.

그러나 정치자금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정치권의 공감대는 여전해 새로 구성된 정치개혁특위에서 법개정 논의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