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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복구 구슬땀…실종자 가족 "희망 있다"

<앵커>

뉴질랜드 강진으로 피해를 입은 우리 교민들 이제 재건작업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실종된 남매의 아버지는 아직도 실낱같은 희망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지에서 김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리는 모두 깨져 나갔고, 무너진 건물 더미는 곳곳에 쌓여 있습니다.

붕괴 우려로 통제된 도심 상가는 여전히 접근조차 허용되지 않습니다.

[이봉자/교민 : 너무 놀라서 그냥 뛰쳐 나왔어요. 뛰쳐 나가라고 해서, 서랍도 열어 놓은 채로, 돈도 둔 채로 그대로 뛰쳐 나왔어요. 그래서 너무 걱정이 되고.]

도심 명물인 박물관 시계탑 바늘은 지진 직후 멈춰섰지만 도심 재건을 위한 움직임은 곳곳에서 시작됐습니다.

한인 학생 봉사대도 피해 교민을 돕기 위해 힘을 모으기 시작해습니다.

[김민혁/교민 : (힘들지는 않으세요?) 네, 힘들지 않습니다. 교민들 도와주는 일이니까 기쁘게 일하고 있습니다.]

이 70대 노부부 역시 교민들의 도움으로 하루하루를 버텨가고 있습니다.

[강순자/교민 : 밥도 해오고, 반찬도 해오고, 물도 들통에 랩을 씌워서 덮어서…]

매몰자 수색이 마무리 되고 도시 전체가 복구 분위기로 돌아섰지만, 희생자 가족은 아직도 마지막 희망을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유상철/실종 남매 아버지 : 이겨 나갈 수 밖에 없는 거죠.]

지진 발생 일주일을 맞아 오늘(2일) 뉴질랜드 전역에서는 2분간의 추도 묵념이 거행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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