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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 시위 불똥 튈까…사우디, 트위터도 통제

예멘 오만 바레인 등 시위 연일 확산…정정 불안 가속화

<앵커>

예멘과 오만 바레인 등지에서도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가 연일 계속되고 있습니다. 주변국 상황을 보며 불안해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왕정은 민주화 운동의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는 트위터나 페이스북 통제에 열심입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기자>

머리부터 발끝까지 검은 천으로 가린 여성들까지 시위대에 합류했습니다.

민주화 요구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는 예멘에서는 살레 대통령이 연립정부를 구성하자고 야권에 제안했지만, 성난 민심을 달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나다 함무드/시위 참가자 : 우리는 어떤 대화나 유화책도 거부합니다. 우리의 요구는 명백합니다.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이 물러나 달라는 것입니다.]

오만에서는 성난 시민들이 제2의 항구이자 정유 시설이 밀집한 소하르로 가는 도로를 막고 사이드 국왕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최루탄을 쏘며 강제 해산을 진행해 이미 6명이나 숨졌지만, 시위대는 나흘째 시내 광장에서 노숙하며 집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바레인에서도 200년 동안 권력을 장악해온 왕정을 폐지하고 민주정부를 세우자는 시위가 2주 넘게 계속되고 있습니다.

재스민 혁명이 시작된 튀니지에서는 총리에 이어 과도 정부 각료 3명이 시위대의 퇴진 요구에 굴복해 추가로 사임하는 등 정정 불안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민주화 시위의 불똥이 튈까 우려한 사우디아라비아는 시위의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대한 보안 감시를 강화하는 한편, 경찰이 페이스북에 공지된 집회 장소를 덮쳐 수십 명을 연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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