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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대 트리폴리 턱밑 장악…카다피 최후 '초읽기'

<앵커>

리비아의 반정부 세력이 수도 트리폴리에 바짝 다가서면서 카다피 정권의 최후가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트리폴리의 위성도시까지 시민군에게 넘어간 상황에서, 국제사회의 압력도 강해지고 있습니다.

정준형 기자입니다.

<기자>

수도 트리폴리에서 50km 떨어진 자위야 도심에서 시민들이 환호하고 있습니다.

지난 24일부터 시작된 치열한 교전 끝에 트리폴리 턱밑까지 반정부 세력이 진출한 것입니다.

[자위야 시민/전직 군인 : 자위야는 우리 손에 있습니다. 국민들은 카다피를 원하지 않습니다.]

동부지역에 이어 서부에서도 트리폴리를 제외하고 상당수 지역에서 친 카다피 세력이 쫓겨나고 자치위원회가 구성됐습니다.

리비아의 주요 수입원인 유전 지역도 반정부 세력이 80% 이상 장악하면서 카다피 정권에는 사실상 수도 트리폴리 하나만 남았습니다.

궁지에 몰린 카다피 측은 지지자들에게 돈과 총기를 나눠주면서 방어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사이프/카다피의 차남 : 아무도 리비아를 떠나지 않을 겁니다. 여기 살고 있고 여기서 죽을 겁니다. 여기가 우리 조국이고 리비아인은 우리 국민입니다.]

이런 가운데 유럽연합이 이사회를 열고 카다피 정권에 대한 제재안을 승인했습니다.

제재안은 카다피와 가족, 측근들에 대한 유럽연합 차원의 자산 동결과 비자발급 중단, 여행금지 등이 포함돼 있으며, 며칠 안에 관련 규정이 발표되는 즉시 발효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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