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지금북한은] "북한판 재스민 혁명? 아직은..."

북한이 그제(27일) 우리 측에 통지문을 보내서 북한에 대해 우리가 전단을 날려보내는 임진각 지역에 대해서 조준사격을 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북한에 대해서 전단을 날려보내는 행위가 상당히 껄끄럽다, 이런 얘기로 보이는데요, 그도 그럴 것이 최근에는 햇반이라든가 반찬, 옷가지 같은 생필품 뿐만 아니라 이집트나 리비아 소식 등을 전해주면서 독재정권은 결국 망한다라는 내용까지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북한이 지난 26일 전국의 청년 대표들을 불러모아서 선군청년 총동원대회라는 것을 개최한 것도 이곳 저곳의 민주화 시위로 세계적으로 어수선한 시기에 내부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는 오늘의 이 발걸음이 그대로 어버이수령님의 탄생 100돌을 향해서 마중가는 우리 500만 청년 전위들의 힘찬 발걸음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지난주의 몇몇 보도를 보면 신의주에서 보안원에 항의해서 주민들이 시위를 벌였다든가, 악명높던 전 보안서장이 괴한이 던진 돌을 맞고 사망했다든가 등등 북한에서도 뭔가가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미확인 보도들이 줄을 이었는데요, 이런 소식들에 대해서 너무 민감하게 반응할 것 없을 것 같습니다.

북한은 국가안전보위부라든가 인민보안부 같은 통제기구들의 역할이 아직은 건재하고, 반체제 세력의 구심점도 없기 때문에 당장 무슨 일이 일어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김성민/자유북한방송 대표 : 설사 북한 주민들이 강도 도둑질을 한다고 해도 감옥에서 살다 나오면 다시 또 그대로 생활을 할 수가 있어요. 하지만, 정치적으로 말 한마디, 김정일을 비난하거나 극존칭을 안붙였을 때 당하게 되는 정치적인 고통이라고 할까요. 정치범 수용소나 여러 가지 정치적 처벌 제도 이런 것들을 북한 사람들은 너무 두려워하고 있어요. 공포정치에서 아직 북한 사람들은 벗어나지 못했고요.]

우리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북한의 변화에 대비해야하는 건 당연하겠습니다만 북한이 조금 빨리 변해줬으면 하는 기대가 지나쳐서 북한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한다면 그것 또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지금 북한에서 이집트나 리비아 같은 재스민 혁명이 일어나기는 매우 어렵다는 것이 지금의 현실인 것 같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