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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전셋값에 '들썩'이는 공매·경매 시장

<앵커>

요즘 전셋값이 많이 오르면서 차라리 집을 사겠다는 말이 나오지만 그래도 집값은 부담스런 수준인데요, 그러다보니 조금 더 싼 가격에 내집을 마련할 수 있는 공매와 경매에 사람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송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달전 서울 상계동에 115제곱미터짜리 집을 마련한 석순옥 씨.

10년 동안 전세로 살던 집의 주인이 월세로 바꿀 것을 요구하자 큰 맘 먹고 집을 산 것입니다.

다행히 공매를 통해 시세 4억 5천만 원이 되는 집을 3억 1천만 원에 낙찰받을 수 있었습니다.

[석순옥/'공매'로 아파트 구입 : 조금 보태면 집을 사겠더라고요, 그래서 전세로 다니지 말고 집을 이 기회에 사자.]

국가가 압류한 물건을 매각하는 공매는 일반 급매물보다도 싼 물량이 많다보니 최근 전세난과 맞물린 '내집마련' 수요가 몰리고 있습니다.

아파트와 주택 공매 경쟁률은 지난해 5월 1.76:1에 불과하던 것이 지난 1월에는 4.33:1까지 올라갔습니다.

3년 만에 최고 수치입니다.

[태동국/한국자산관리공사 팀장 : 지난해 기준으로 감정 평가 됐기 때문에 시세보다 저렴한 물건들이 많습니다.]

올 들어 수도권 아파트의 법원 경매 또한 17개월 만에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실제로 서울 사당동의 한 아파트는 최저입찰가와 전세시세가 별 차이가 없자 36명이 한꺼번에 입찰에 나섰습니다.

[강은/지지옥션 팀장 : 두 번 정도 유찰된 소형아파트 같은 경우는 전세값과 큰 차이가 나지 않으니까 아직까지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다만, 공매와 경매는 권리 관계가 복잡할 수 있으므로 현장을 방문해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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