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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단계 사기에 8억원 날리고…피해 보상 막막

<앵커>

사상 최대 규모의 다단계 사기인 조희팔 사건 피해자들이 피해 보상 소송에서 잇따라 승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모자인 조희팔을 비롯한 핵심 인물들이 행적을 감춰 피해 보상은 막막하기만 합니다.

TBC 서은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2008년 10월에 터진 조희팔 다단계 사기 사건에 휘말려 퇴직금를 비롯해 전재산 8억 원을 날린 69살 박 모씨, 자녀들과 친지들까지 다단계로 끌어들였다는 죄책감에 끝내 고개를 들지 못합니다.

[박 모씨/다단계 사기 피해자 : 부끄럽고 잠도 안 오고… 앞도 잘 안 보이고…]

현재 피해자들은 사건을 주도한 조희팔 등 핵심 인물 100여 명을 상대로 피해 보상을 위한 민사 소송을 제기한 상황, 지금까지 제기된 민사 소송만 모두 150여 건에 이르고 소송에 참여한 피해자만 1천 5백여 명에 달합니다.

지난 14일, 대구지법에서 55살 이 모씨 등 피해자 20명에게 4천만 원에서 1억여 원씩 피해액을 배상하라는 판결이 나오는 등 승소 판결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희팔을 비롯한 사건의 핵심 인물들이 중국으로 잠적한터라, 이들이 잡히지 않는 한 실질적인 피해 보상은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게다가 조희팔의 도주로 사건의 전모가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피해 보상 소송을 하는 것은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TBC) 서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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