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부아프리카와 중동지역의 민주화 시위가 갈수록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란과 바레인의 시위 진압과정에서 사망자가 또 발생했습니다.
카이로에서 이주상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란의 수도 테헤란 도심을 달궜던 민주화 요구 시위의 희생자가 늘었습니다.
부상자 가운데 1명이 추가로 숨지면서 당국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특히 야당이 모레(18일) 이란 혁명 32주년을 기념해 대대적인 시위를 예고하고 있어 긴장은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바레인에서도 사망자가 1명 늘었습니다.
그제 시위 도중 경찰의 총격으로 숨진 시민의 장례식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다시 충돌해 또 한 명이 숨진 것입니다.
국왕이 TV에 출연해 사망자들에 대한 애도를 표하기도 했지만, 시민들의 분노를 잠재울 수는 없었습니다.
[반정부 시위 시민 : 국왕이 자제를 촉구했지만, 우리는 더 이상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이에 따라 바레인의 수도 마나마 도심은 어제도 시위대가 점거했습니다.
예멘에서도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시위가 나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