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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진료비 부담 급증…갑작스런 인상에 '당혹'

<앵커>

다음소식입니다. 새해 들어서 갑자기 진료비가 몇 배로 뛰어 놀라신 어르신들이 적지 않습니다. 앞으로는 해마다 이런 일이 생길 전망이라고 합니다.

한승구 기자의 설명을 잘 들어보시죠.



<기자>

허리와 무릎이 아파 병원을 찾은 81살 홍배옥 할머니.

똑같은 치료를 받았는데 지난해 1천 5백 원만 내면 됐던 것이 며칠 새 세 배나 늘었습니다.

[홍배옥(81세) : 별안간에 3천 원이 올랐잖아요. 좀 더 두 번 올 거, 한 번을 못오잖아요.]

이 병원 노인환자의 3분의 1이 이렇게 갑작스런 진료비 인상에 당혹해 하고 있습니다.

65세 이상 노인들은 진료비가 1만 5천 원 이하면 무조건 1천 5백 원만 내고, 1만 5천 원이 넘을 땐 진료비의 30%를 부담합니다.

그런데 기준 금액 1만 5천 원은 10년째 그대로이고, 진료비는 그새 꾸준히 올랐습니다.

만성통증으로 주사맞고 물리치료 받으면 지난해 14,920원이던 게 올해는 2% 올라 15,220원이 됐습니다.

진료비는 3백 원 올랐지만, 기준금액 1만 5천 원을 넘어 개인이 부담하는 돈은 급증한 겁니다.

하지만 정부는 기준금액을 올려달라는 의사들 요구에는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일률적으로 1천 5백 원만 내면 안 가도 될 병원을 가게 된다는 겁니다.

[이주현/보건복지부 보험급여과 : 건강보험재정영향 등을 고려했을 때 정액구간 상한금액 올리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또 급격한 고령화 등으로 정액제를 계속 유지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노인들이 직접 부담할 진료비도 계속 늘어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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