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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랍 넉달 만에…"금미호 선원, 몸값 없이 풀려나"

<앵커>

지난해 10월 소말리아 해적들에게 납치됐던 금미호가 어제(9일) 오후 풀려났습니다. 선원 전원이 피랍 넉달 만에 무사히 돌아오게 됐습니다.

정하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10월 9일 아프리카 케냐 앞 해상에서 소말리아 해적들에게 납치됐던 금미호가 피랍 123일 만에 풀려났습니다.

외교통상부는 금미호가 우리 시간으로 어제(9일) 오전 소말리아 해적 본거지인 하라데레항을 떠나 이 시간 현재 인근 공해상까지 이동했다고 밝혔습니다.

금미호에는 선장 55살 김대근 씨와 기관장 68살 김 모씨 등 한국인 2명을 포함해 모두 43명이 타고 있다고 외교부 당국자는 전했습니다.

기관장 김 모씨가 말라리아 증세를 보이는 등 선원들의 건강상태가 전반적으로 좋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금미호는 현재 식량과 연료가 바닥나 공해상에서 정박한 상태로 지원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부는 소말리아 인근 해역에서 작전 중이던 핀란드 군함 1척에게 금미호에 대한 식량 연료 지원과 보호를 요청했습니다.

핀란드 군함은 우리 시간으로 오늘 오전 9시쯤 금미호가 위치한 해역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적들은 아무런 조건 없이 금미호를 풀어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종규/금미호 석방 협상 참여 : 선장이 잡혀 있으니까 협상이 안 되고, 저들이 배를 활용할 만큼 활용했고 심지어 앵커까지 다 잘라간 것 같습니다.]

외교부 관계자는 정부가 금미호 석방 협상에 전혀 개입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금미호는 식량과 연료를 지원받는 대로 현 위치에서 1천 300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케냐 몸바사항으로 돌아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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