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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재벌 부러워마라? 일찍 성공하면 오래 못산다

<8뉴스>

<앵커>

젊은 나이에 큰 성공을 이룬 사람들을 보면 많이들 부러워하시는데요, 남들보다 일찍 성공하는 게 꼭 좋은 것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이연수(26)/취업준비생 : (성공의 시기가 어느 때 이뤄졌으면 좋겠어요?) 젊으면 젊을수록 좋지 않을까. 그래서 그게 오래 가면 좋지 않을까 생각해요.]

사회에 첫발을 내디딜 무렵인 25살에 빌게이츠는 컴퓨터 운영체제인 도스를 개발했고, 래리와 세르게이는 구글을 창립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일찍 성공한 사람들은 오래 못산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습니다.

영화계 최고 권위의 아카데미상, 최우수 각본상을 받은 작가들은 후보에만 올랐던 작가들보다 수명이 3.6년 짧았습니다.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오른 스타급 선수들은 다른 선수들보다 5년 일찍 생을 마감했습니다.

강한 성취욕과 추진력으로 성공했지만 결과에 예민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이 문제입니다.

[임재준/서울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이런 경우에 자꾸 반복될 수록 교감신경계가 자꾸 흥분하게 되고 이게 결국 심혈관계에 지장을 일으킨다라는 게 일반적인 설명입니다.]

성공이 빠를수록 수명은 더 많이 단축됩니다.

미국 대통령 32명의 평균 취임 연령은 56살, 이보다 젊은 나이에 대통령이 된 사람들은 평균보다 7년 일찍 숨졌습니다.

남들보다 젊은 나이에 취임한 가톨릭 교황들도 다른 교황들보다 평균 수명이 13년이나 짧았습니다.

초고속 승진, 청년재벌, 누구나 부러워 하는 말입니다.

하지만 정말 부러워해야 할 일인지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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