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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무슨 돈이기에…10억 상자, 창고에 맡겼을까?

<8뉴스>

<앵커>

대체 무슨 돈이기에 이렇게 거액이, 그것도 현금으로 상자에 담겨져 창고에 보관돼 있던걸까요? 지금까지 상자에서 돈이 나온 경우를 살펴보면, 정상적인 자금일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임찬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번에 상자 2개에서 발견된 돈은 모두 10억 원.

은행에 1년만 넣어 두어도 4천여만 원의 이자를 받을 수 있는 큰 돈입니다.

이만한 돈을 가명으로 물류 창고에 맡겨 뒀다는 점에서 이번 사건은 의문투성입니다.

실제로 그동안 각종 비리 사건에는 상자에 담긴 돈이 단골처럼 등장합니다.

1만 원짜리를 꽉 담으면 2억 원이 들어가는 사과상자는 원조 뇌물상자였고, 케이크 상자는 2억 원어치의 달러가 담겨 국회의원 부인에게 배달되기도 했습니다.

또, 지난 2004년엔 한 광역단체장 측근에게 2억 원이 굴비 상자에 담겨 전달돼 '냄새나는 돈'이라 불리기도 했습니다.

5만 원권이 등장하면서 검은 돈의 액수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입니다.

폭발물 의심 신고가 들어온 것과 같은 규격의 상자입니다.

실제로 5만 원권을 넣어 보니 8억 원의 돈이 모두 들어갔습니다.

현찰이 가득 들어있는 상자는 뇌물, 횡령, 탈세 같은 각종 비리에 단골로 등장해 왔기 때문에 이번에 발견된 상자 돈의 용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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