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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으면 술 생각이 싹! '알코올 중독' 쌀로 고친다

<8뉴스>

<앵커>

술 마시고 싶은 욕구를 억제해주는 강력한 기능성 쌀이 개발됐습니다. 밥만 먹어도 알콜 중독을 완화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대 의대와 농촌진흥청 연구팀이 개발한 신품종 쌀입니다.

밀양 263호로 이름 붙여진 이 쌀은 흑색 찰벼와 쌀눈이 큰 찰벼를 교배한 흑색 찹쌀입니다.

[김항원/농촌진흥청 신소재 개발과장 : 흑색이면서 또 찹쌀이고 또 씨눈이 일반 쌀보다 3배 정도 큰 특징이 아주 우수한 품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쌀눈이 유난히 큰 이 쌀엔 음주 욕구를 억제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알콜 중독에 걸린 쥐에게 일반 쌀을 먹였을 때는 알콜 섭취량이 4%밖에 줄지 않았지만 이 쌀을 먹였을 때는 65%까지 줄었습니다.

연구진은 이 쌀에 일반 쌀보다 9배나 많이 함유된 신경 전달 물질인 '가바' 성분이 음주 충독을 억제시킨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술을 마시면 대뇌의 가바 성분이 활성화되는데 밥만 먹어도 술을 마신 것과 같은 상태가 된다는 겁니다.

[김성곤/부산대의대 정신과 교수 : 이 쌀에서도 가바 함유량이 많기 때문에 술 대신에 가바의 활성도를 유지시키기 때문에 아마 알콜 섭취량이 줄어들 것이 아닌가 그렇게 추정하고 있습니다.]

연구팀은 이 기능성 쌀을 농가에 보급하고 임상실험을 거쳐 알콜 중독 치료제도 개발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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