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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양양 산불 확산…주민 500여 명 긴급 대피

<앵커>

네, 영하이기는 하지만 모처럼 아침부터 춥지 않은 날씨입니다. 첫소식입니다. 어제(31일) 저녁, 강원도 양양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계속 번지고 있습니다. 산불로 주택 3채가 전소됐고 주민 500여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GTB 김기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성난 불길이 산 전체를 집어 삼킬 듯 맹렬하게 타오릅니다.

조용하던 시골집은 삽시간에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불이 난 시간은 어제 저녁 6시 15분쯤.

양양군 현남면의 한 주택에서 시작된 불이 인근 야산으로 번지면서 지금까지 10ha가 넘는 산림과 주택 3채가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산 능선을 따라 빠른 속도로 확산돼 나가고 있습니다.

불이 순간 최대 풍속 15m/s가 넘는 강풍을 타고 마을까지 내려오면서 주민들에겐 긴급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이 지역 5개 마을 주민 500여 명은 인근 마을회관과 찜질방 등으로 몸을 피했습니다.

[윤인수/주민 : 저 아래 동네까지 피해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와보니 불을 끄고 있더라고요. 같이 불 끄고 있다가 지금 짐 가지고 다시 내려온 거죠.]

불이 나자 산불 진화대원과 공무원 등 1천여 명이 투입돼 진화에 나섰지만, 날이 어둡고 바람까지 강해 진화에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상부/양양군 산림농지과장 : 날이 밝는대로 산불진화헬기 13대와 군병력 등 1천 5백여 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설 예정이다.]

하지만 오전까지는 바람이 강하게 불 것으로 예보돼 바람이 큰 불길을 잡는데 최대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GTB) 김기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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