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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 이호진 회장 구속수감…검, 로비 의혹 수사

<앵커>

수천억 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는 태광그룹 이호진 회장이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조기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태광그룹 이호진 회장이 오늘(22일) 새벽 구속수감됐습니다.

이 회장은 수감되기 전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말 없이 호송 차량에 올랐습니다.

[이호진/태광 회장 : (대기업 총수가 구속된 게 이례적인데 심경은 어떠십니까?) …….]

법원은 이 회장이 증거를 없앨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습니다.

검찰이 이 회장에게 적용한 혐의는 비자금 조성 등 모두 8개 항목이었습니다.

이 가운데 법원은 이 회장이 제품 생산량을 조작하는 등 무자료 거래와 회계 조작으로 424억 원의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또 매출을 조작해 39억 원의 세금을 포탈한 혐의 역시 법원이 받아들였습니다.

검찰은 이 회장을 구속한 만큼 비자금 조성 등 나머지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본격 조사에 나설 방침입니다.

검찰은 이 회장이 조성한 비자금이 3천억 원 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돈 중 일부가 금융·방송 규제 당국에 로비 자금으로 쓰였는지 여부에 대해 이 회장을 상대로 집중 추궁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검찰은 가족을 함께 구속하지 않아온 관례에 따라 이 회장의 어머니 이선애 상무를 불구속 기소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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