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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까짓게 불 나겠냐" 전기히터, 자칫하면 큰 불

<8뉴스>

<앵커>

강한 빛으로 복사열을 내는 전기난방기, 요즘 많이들 쓰시는데요, 정말 조심하셔야겠습니다. 화재에 얼마나 취약한지, 실험을 해봤는데 보시면 아마 깜짝 놀랄 겁니다.

보도에 최우철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2월 서울의 한 찻집.

커튼에서 시작된 불이 실내를 모두 태웠습니다.

전기히터가 원인이었습니다.

[이 모 씨/ 전기히터 화재 피해자 : (커튼에) 닿아서 불난 건 아니에요. 열에 의해서… 갑자기 그렇게 불이 붙어요. 불붙을 줄은 생각도 못했는데.]

전기히터의 강한 복사열은 소파나 방석 같은 잘 타는 물체가 직접 닿지 않고 곁에만 있어도 쉽게 화재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실제 실험화면입니다.

10cm 거리에 종이 박스를 두자, 17분 만에 연기가 나기 시작하고 20분이 지나자 불꽃이 활활 타오릅니다.

인조가죽 의자에 수건을 깔고 부채질을 한 실험에선 1시간 만에 의자가 활활 타버렸습니다.

히터 온도는 무려 섭씨 340도까지 치솟습니다.

[임남길/동대문소방서 홍보교육팀장 : 복사열에 의한 화재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주변에 탈 수 있는 가열 물건을 방치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지난 2년 동안 발생한 난방기기 화재 3건 가운데 1건 이상이 전기히터가 원인이었습니다.

[안 당해 본 사람은 "이까짓 게 불이 나겠냐" 절대로 생각 못하잖아요. 그런데 그게 진짜 무서운 거예요.]

전기장판의 경우에는 위에 두꺼운 담요를 덮었다가 과열돼 불이 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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