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쇼핑몰서 구매 사기…'뒷북 수사'가 피해 키웠다

<8뉴스>

<앵커>

연말연시를 맞아 한 인터넷 쇼핑몰에서 물건을 구매한 수백 명의 소비자들이 사기를 당했습니다. 그래서 신고를 했는데, 더 큰 문제는 경찰에 있었습니다. 

임찬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학교 급식실에서 근무하는 박 모 씨는 지난 26일 K마트라는 이름의 인터넷 쇼핑몰에서 세탁기를 주문했습니다.

보증보험에 가입해 있는데다 유명 신문사에서 소비자 대상까지 받은 쇼핑몰이어서 주저하지 않고 40여만 원을 지불했습니다.

[사기 쇼핑몰 피해자 : 크리스마스 세일 해서 제가 사려고 했던 세탁기도 4만 원이 싸더라고요. 4만 원이면 저한테 큰 돈이거든요. 괜찮겠다 싶어서 그쪽에 일단 주문을 했죠.]

그러나 이 업체는 상품을 배송하지도 않은 채 사무실 문을 닫아 버렸습니다.

[쇼핑몰 입주 건물 관계자 : 두 분이서 왔다 갔다 하시고 영업은 다른 데서하는 것 같더라고요. 여기는 사무실로 사업자 등록만 해놓고… 그런데 내일인가 내일 모레 정도면 (임대)계약 종료돼요.]

피해자들은 지난달 27일 경찰에 이 업체를 신고했지만, 경찰은 일부 피해자들이 진정을 취소했다는 이유로 쇼핑몰 업주 김 모 씨의 계좌에 대한 거래정지를 풀어줬습니다.

[경찰 관계자 : 저희로서는 그 당시에는 사기 사이트인지 확인 할 수 없었습니다. (해보시긴 하셨어요? (사기인지) 확인을?) 확인 작업을 당시에는 못했습니다.]

그 사이 중국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업주 김 모 씨는 계좌에서 남아있던 돈을 모두 인출했습니다

경찰은 뒤늦게 지난 30일에서야 사이트를 폐쇄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지만, 200여 명의 소비자가 1억여 원의 피해를 본 뒤였습니다.

(영상취재 : 임우식, 영상편집 : 채철호)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