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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5도' 학생 전원 서울대 합격 보장? 특혜 논란

<8뉴스>

<앵커>

연평도를 비롯한 서해 5도 학생들을 위해 정부가 사실상 명문대 전원 합격이 가능한 대입지원책을 내놨습니다. 어려운 환경을 감안한 취지는 납득이 가지만, 지나친 특혜라는 논란도 있습니다.

최고운 기자입니다.

<기자>

책상 위엔 시험지가 어질러져 있고 교실 유리창은 산산이 부서졌습니다.

연평고등학교 학생들은 북한의 포격 당시 시험을 보다 말고 대피해야 했습니다.

[이정석/연평고등학교 3학년 : 애들이 다 공부 같은 것도 못하고 있어요. 지금 저희야 심각한 상태고 아무것도 준비를 못하고 있죠.]

이렇게 불안한 환경에서 공부하는 서해 5도 학생들을 위해 정부가 특별 지원책을 내놨습니다.

내년 신입생부터 각 대학이 입학정원의 1%, 모집 단위별 정원의 5% 내에서 서해 5도 출신 학생들을 정원 외로 선발할 수 있게 한 겁니다.

[송영철/행정안전부 지역발전정책국장 : 서해에 사시는 주민들의 정착을 지원하고 대학에 따르는 어려움은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서…]

서해 5도의 한해 고교 졸업생이 3~40명 정도인 걸 감안하면 올해 입학정원이 3천 명 정도인 서울대가 정원의 1%만 선발할 경우 일정 조건만 충족시킨다면 졸업생  대부분 합격할 수 있는 파격적인 지원책입니다.

정원외 선발이니 만큼 별 문제가 없다는 반응과 함께 지나친 특혜라는 반응도 있습니다.

[재수생 : 애들이 이사 간다고 할 것 같아요. 요즘에는 다 가잖아요. 좋은 대학 갈 수 있다고 하면, 지방으로도 이사 가거든요.]

정부는 서해 5도에서 부모와 함께 중·고교 6년을 모두 채웠거나 초·중·고 12년을 모두 다닌 학생들에게만 특례제도를 적용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태양식, 영상편집 :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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