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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음주 운전자 노린 자해공갈단…그 수법 보니

<8뉴스>

<앵커>

운행 중인 승용차에 일부러 부딪혀 돈을 뜯어내는 자해공갈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주로 여성과 노인 음주 운전자들을 노렸는데요, 그 수법 CCTV를 통해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JTV 김균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천천히 걸어오던 한 남자가 아파트를 빠져나가는 승용차에 접근한 뒤 부딪칩니다.

이 남자는 왼쪽 팔을 다친 듯 길가에 주저앉고, 여성 운전자는 황급히 남자에게 다가갑니다.

[피해 운전자 : 병원으로 가시자고 그랬더니 본인이 원래 허리가 아픈 사람이라고 그러면서 보험 가입은 어디에 했냐고 저한테 처음 물어봤어요.]

달리던 차량이 속도를 줄이자 횡단보도를 건너던 남성이 갑자기 미끄러지듯 차량에 부딪칩니다.

차량에 일부러 손을 내밀어 부딪치는 일명 손목치기입니다.

이처럼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뒤 합의금을 받아 가로챈 26살 박 모 씨 등 8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방어 능력이 떨어지는 여성이나 고령 운전자가 이들의 먹잇감이었습니다.

지난 2009년부터 모두 50여 차례에 걸쳐 5천 6백만 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이들은 또 심야에 유흥가에서 술을 마신 뒤 운전대를 잡은 사람들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음주 운전자들이 신고를 두려워한다는 점을 악용한 겁니다.

불가피하게 사고가 발생하면 먼저 보험사에 연락한 뒤, 경찰을 통해 사고처리를 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JTV) 김균형 기자

(영상취재 : 김준태(J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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