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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족을 잡아라! '1인 가구'가 한국을 바꾼다

<8뉴스>

<앵커>

부모로부터 독립하거나 직장 등의 이유로 혼자 사는 '1인 가구'가 5가구 중 한 가구일정도로 크게 늘었는데요. 앞으로 20년 뒤에는 1인 가구가 전체 가구 수의 절반을 넘어설 정도로 더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른 트렌드 속에 우리 생활환경도
크게 달라지고 있는데요.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권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20제곱미터 남짓한 원룸에서 혼자 살고 있는 27살 성모 씨.

미니 화장대에 앉아 머리를 다듬고 밥 두세 그릇 나올 정도로 작은 전기밥솥에 밥을 짓습니다. 

장 볼때도 쌀은 1킬로그램짜리 가장 작은 걸로, 채소나 과일도 한 두 개만 고릅니다.

[성모 씨/1인 가구 : 혼자니까 아무래도 입에 들어가는 양이 적잖아요. 많이 살 필요가 없어요. 소포장을 선호해요.]

1인용 생선회, 샐러드도 나홀로족들에게 인기입니다. 

쪼개서 임대할 수 있는 아파트도 등장했는데, 84제곱미터짜리 아파트의 방 하나를 벽으로 막으면 출입문, 화장실, 세탁실에 주방까지 딸린 원룸 하나가 새로 만들어집니다.

쪼개서 만든 방은 1인 가구에 임대가 가능합니다.

[김남주/아파트 건설사 마케팅팀 : 1인 거주하는 어른들이 많은데, 그런분들이 주변의 대학가 학생들에게 한 세대를 임대를 내줌으로써 노후의 생활비로 충당하시고.]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사장이자 직원인 최진석 씨는 작은 1인 사무실에서 작업중입니다.
1인 창업자가 늘면서 이런 초소형 사무실도 최근 2, 3년 새 전국에 수십 곳이나 생겼습니다. 

독서실처럼 칸막이가 쳐진 이 대학가 주변 1인 식당엔 하루 250명이 혼자 와서 밥을 먹습니다.

[김대욱/경기도 오산시 : 혼자 먹으면 좀 소외됐다는 느낌이 있고. 여긴 독립된 공간이다 보니까 남의 눈치 안보고 먹을 수 있으니까 그게 좋은 것 같아요.]

[김정근/삼성경제연구소 박사 : 1인 가구의 증가는 주택시장에서의 소형 평수의 주택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소형 가전과 1인용 음식 등이 더욱 개발될 것입니다.]

앞으로 20년 뒤 우리나라 가구의 절반이 1인 가구로 예상되는 가운데, 특히 고령화로 독거 노인이 늘고 있어서 이들을 위한 정책적 배려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김학모,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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