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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체통'에는 뭐가 들어있을까? 열어봤더니..

<8뉴스>

<앵커>

이메일에 스마트폰까지 등장하면서 우체통에 편지 직접 써서 넣어본 지 오래되셨을 텐데요. 요즘 우체통안에는 정작 있어야할 우편물은 거의 없고, 대신 다른 물건들이 가득 들어 차 있습니다.

과연 어떤 것들이 들어있을까. 한상우 기자가 우체통 속을 들여다 봤습니다.

<기자>

우편물 수집이 시작되는 오후 2시, 우체통을 열어봤습니다.

편지 등 우편물은 거의 없고, 과자봉지와 장난감 포장 박스 등 쓰레기만 나옵니다. 

각종 건전지까지 들어 있습니다.

우체국 직원들이 우편물을 수거할 때 이렇게 별도의 쓰레기통을 갖고 다녀야 할 정도로 이물질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어쩌다 찾아볼 수 있는 손으로 쓴 편지가 오물에 손상되는 경우도 드물지 않습니다.

[김계수/서울 마포우체국 직원 : 요구르트 먹다가 넣어버리기도 하고, 그러면 우체국에 가서 지저분한 것은 닦고, 말리고, 드라이 기로 말리고 그럽니다.]

지갑, 휴대전화 등 분실물 수집은 이제 우체통의 큰 역할이 됐습니다.

[김일선/서울 강남우체국 직원 : 엄청나게 많죠. 핸드폰에… 뭐. 아직 반도 안 돌았는데 이 정도입니다.]

서울에서만도 우체통을 통해 하루에 수거되는 분실물은 500개가 넘습니다.

이렇게 수거된 각종 분실물은 대부분 특급우편을 통해 주인을 찾아갑니다.

서울의 우체통 숫자는 5년 전에 비하면 1천여 개가 줄어 현재는 2천 8백여 개, 분실물 수거통과 쓰레기통의 궂은 역할도 마다 하지 않으면서 아직도 빨간 우체통은 우리 곁을 지키고 있습니다.

[괜히 술먹고 우체통 발로 차고, 가만히 있는 우체통을 차가 와서 들이 받아가지고 그냥 깨놓고 가버리고… 이럴 때는 정말 속이 상합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김세경, 신동환, 영상편집 : 김경연, VJ : 황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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