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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주사 맞기 무섭다고? 눈에 넣는 '백신' 나온다

<8뉴스>

<앵커>

전염병 예방주사 맞는 게 좋다는 걸 알면서도 주사 맞는 게 아파서 꺼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문에 주사 대신에 먹거나 코로 들이마시는 제품에 이어서 안약처럼 눈에 넣는 백신까지 개발되고 있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홍역이나 볼거리 같은 전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주사를 맞는 일은 예나 지금이나 아이가 있는 집의 큰 행사입니다.

60년대 이후 본격화된 예방주사는 질병의 사회적 비용을 20분의 1로 줄였습니다.

하지만, 주사맞는 과정이 번거로운 탓에 우리나라의 각종 전염병 예방 접종률은 지금도 평균 70%가 안됩니다.

이 때문에 의료계는 간편한 예방백신 개발에 힘써왔습니다.

먼저 입으로 먹는 어린이 장염 예방 백신이, 다음에는 코로 들이마시는 독감백신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먹는 백신은 약의 흡수율이 떨어지고, 코로 흡입할 경우 약물이 뇌로 흡수되기도 합니다.

그 대안으로 모색된 게 눈에 넣는 백신입니다.

세계 의료계의 치열한 개발 경쟁 속에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동물 실험에 성공했습니다.

[서경률/세브란스병원 안과 교수 : 비접촉성으로 한 병을 가지고 많은 사람을 접종할 수 있고, 그 다음에 이동이 용이하고 특별한 의료진을 필요로 하지 않는…]

주사 백신은 몸 안에서만 방어작용을 하는 Ig G라는 항체만 만들지만, 눈 점막 백신은 피부 점막에서도 작용해 효과가 주사제보다 뛰어납니다.

빌 게이츠재단이 후원하는 미국의 연구기관보다 한발 앞서 우리나라에서 개발된 눈에 넣는 백신은 2년 후에는 사람에게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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