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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길보다 빠른 유독가스…'연기 감지기'는 필수

<8뉴스>

<앵커>

어제(12일)와 오늘 두 건의 화재사고에는 공통점이 많습니다. 불이 크게 번지지 않았는데도 유독가스 때문에 인명 피해가 컸다는 것인데요, 보다 세심한 대응책이 필요합니다.

최효안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포항 요양원 화재는 30여 분만에 진화됐음에도 10명이나 사망했습니다.

화면분할 광주 모텔화재도 20분만에 진화됐지만 3명이 숨졌습니다.

짧은 시간에 이렇게 인명피해가 컸던 건 불길보다 빠르게 확산된 유독가스 때문이었습니다.

특히 광주 화재의 경우 지하 유흥주점에서 시작됐지만 바닥 양탄자를 태우며 발생한 유독가스가 내부 계단을 '굴뚝'으로 삼아 타고 올라와 불길보다 훨씬 빠르게 5층 투숙객들을 덮쳤습니다.

이에 따라 요양시설이나 모텔 같은 투숙시설에는 연기감지기와 연동된 화재경보기 설치를 의무화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습니다.

대부분 모텔급 시설은 유지와 관리가 편하다는 이유로 열 감지기와 연동된 화재경보기만 쓰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숙박이 이뤄지는 요양원이나 투숙시설에는 건물규모와 상관 없이 시설 안전규정을 강화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박재성/한국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소방시설과 관련된 법률 기준들이 바닥면적을 규정으로 하기 때문에 안전과 관련된 설비가 설치되지 않는 곳이 (많다).]

또 천장과 벽 뿐 아니라 바닥도 불에 잘 타지 않는 소재를 쓰도록 시설 규정을 바꿔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입니다.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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