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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mm 폭우로 압록강 범람…신의주 피해 심각

<8뉴스>

<앵커>

이달초 한차례 범람위기를 넘겼던 압록강 하류가 지난 사흘 새 내린 집중 폭우를 이기지 못하고 결국 범람했습니다. 중국 단둥의 주민 수만 명이 긴급 대피한 가운데, 북한 신의주에도 큰 피해가 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베이징에서 표언구 특파원입니다.

<기자>

압록강이 넘치면서 논과 밭이 누런 흙탕물에 잠겼습니다.

가옥 중간까지 물이 들어차 주민들은 지붕에 올라가 구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난 목요일부터 압록강 상류지역에 최고 597밀리미터의 폭우가 쏟아진데다 오늘(21일) 새벽 다시 집중 호우가 쏟아지면서 강 하류가 범람한 것입니다. 

[단둥시민 : 길을 다 봉쇄했고,물이 넘쳤어요. 호텔에는 1층까지 물이 찰랑찰랑 들어왔어요.]

현지 언론들은 단둥지역에서 주민 3명이 실종됐으며, 가옥 230여 채가 붕괴됐다고 전했습니다.

또 강변도로와 저지대 아파트가 침수되면서 주민 5만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단둥보다 상대적으로 저지대인 강 건너편 북한 신의주의 피해는 더욱 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3백밀리미터 이상 내린 폭우로 압록강물이 넘치면서 신의주 일부 지역의 주택과 공공건물, 농경지가 완전히 물에 잠겼다"고 보도했습니다.

단둥을 비롯한 압록강 유역에는 앞으로도 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더 큰 피해가 뒤따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김연철,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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