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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곳곳에 벌겋게 생채기…신음하는 백두대간

<8뉴스>

<앵커>

한반도의 허리인 백두 대간이 계속되는 산사태로 훼손되는 정도가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잇단 집중호우가 원인이라고 하는데 그냥 방치할 단계를 지났습니다.

송인호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2006년 7월 중순 시간당 1백mm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강원도 인제.

백두대간 줄기인 가리산 일대의 산사태로 마을이 폐허가 되고 수십명의 인명피해가 났습니다.

4년여 가 지난 지금 강원도 지역의 산사태 상황이 어떻게 변했는지 직접 헬기를 타고 확인해보겠습니다.

저지대는 복구가 됐지만, 산 정상으로 올라가자 산사태 현장이 수십 곳이나 발견됩니다.
더 큰 문제는 지난 2007년 까지 주로 지리산과 설악산에서 발생하던 산사태가 다른 백두대간 고지대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 2년 동안 새로 확인된 곳만 덕유산과 대덕산 점봉산 등 6곳에 달합니다.

[서재철/녹색연합 녹색사무국장 : 해발 800~1400m까지 상당히 높은 곳에서 인간의 인위적인 간섭이 없는 아주 안정화된 숲에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백두대간에 산사태가 늘고 있는 이유는 뭘까?

[이장우/국립산림과학원 산림보전부 박사 : 백두대간 방향으로 지금 태풍이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결국 그 최근 폭우의 발생 빈도와 산사태 발생 면적의 증가가 무관하지 않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일본은 지난 수십년간 기후변화로 인한 산사태를 집중 연구해온 결과 인명피해는 물론, 산림훼손을 크게 줄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백두대간을 관리하는 산림청과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복구는 커녕, 산사태 현황 조차 제대로 파악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김성일, 헬기조종 : 민병호·김강영,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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