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그런데 한편에서는 이번 사건을 둘러싸고 인터넷에 근거 없는 추측들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그중에는 관련자들에게 더 큰 상처를 주는 악성 댓글까지 올라와 보기 민망할 정도입니다.
서경채 기자입니다.
<기자>
실낱같은 희망을 안고 하루 하루를 버티고 있는 실종자 가족들에게 잇따른 오보와 인터넷 댓글은 두려운 존재가 됐습니다.
한 방송사는 실종 승조원 시신 발견이란 오보를 냈고, 일부 네티즌들은 가족을 비난하는 글까지 올렸습니다.
[이정국/실종자 가족협의회 대표 : 댓글은 돈 바라냐, 협상요구한다며, 막 이런 거 달리는 겁니다. 그런거 보면 저희가 무슨 생각이 들겠습니까?]
인터넷에는 음모론이 넘쳐납니다.
북한 자살특공대의 공격이다, 우리 해군끼리 오폭했다, 함정 생활에 불만을 품은 장병의 소행이다.
한 네티즌은 천안함이 침수로 두 동강 났고, 해군이 함미를 못 찾는 것이 아니라 안 찾은 것이란 주장까지 내놓았습니다.
근거없이 난무하는 괴담은 일부 정치인들까지 인용하면서 마치 공인된 의혹으로 부풀려져 더욱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그럴듯 하게 만들어 올리고 의심없이 퍼나르는 배경에는 정부의 서툰 대응도 한몫했습니다.
[류석춘/연세대 교수 : 정부의 신속하고 정확한 대응이 보이질 않으니까 관련된 국민들 모두 자기 의견을 내면서 굉장히 사회가 혼란스러운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건 발생 일주일째, 정부는 믿을 수 있는 정보를 적극적으로 제공하고 네티즌들도 무분별한 의혹 제기를 자제하는 지혜를 모을 때입니다.
(영상편집 : 오노영, VJ : 조귀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