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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막개발 '몸살'…환경파괴에 예산낭비까지

<8뉴스>

<앵커>

최근 정부와 지자체들이 DMZ 즉 비무장지대 개발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는데요. 홍보성, 생색내기용 사업이 많다 보니 환경파괴에다 예산낭비까지 부작용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한승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민간통제구역 내 철원평야.

천연기념물 203호이자 멸종위기종인 재두루미의 국내 최대도래지입니다.

그런데 재두루미의 먹이터인 이 일대가 거대한 공사장이 돼버렸습니다.

강원도가 축구장 2개 반만한 면적에 짓고 있는 평화문화광장 때문입니다.

264억 원이나 들인 큰 공사지만 정작 시설의 용도조차 불분명합니다.

[이주익/강원도청 관광진흥과장 : 어떤 물류 교환 장소도 될 수가 있고, 그 다음에 이 지역에서 민속축전 같은 남과 북의 그런 행사같은 것도 유치할 계획에 있습니다.] 

습지를 밀어내고 들어선 고성 DMZ박물관.

31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 이 박물관은 지난해 8월 개관이후 매달 1억 원 이상의 적자까지 내고있습니다.

박물관 옆 회의장도 애물단지가 됐습니다.

140억 원을 들여 지었는데 반 년이 넘도록 이용실적은 단 한 차례에 불과합니다.

반년동안 대관 수입은 고작 25만 원.

[정인철/녹색연대 활동가 : 비무장지대 및 일원에 대한 보존과 원칙 수립이 현실적으로 만들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속에서 졸속으로 추진된 사업들로 인한 심각한 예산 낭비 및 환경 파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난개발에 신음하고 있는 생태계의 보고 DMZ, 정부는 이곳에 청소년수련장과 공원 등 10여 개의 개발 계획을 또 발표했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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