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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살아서 돌아오라"…실종자 가족들 백령도로

<8뉴스>

<앵커>

"마지막 명령이다. 오로지 살아서 귀환하라." 인터넷에는 실종 장병들의 생환을 염원하는 이런 시가 올라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습니다. 이런 응원과 지지를 품고 실종자 가족들은 오늘(2일) 백령도로 향했습니다.

정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실종자 가족 10명을 태운 헬기가 오늘 오전 백령도에 도착했습니다.

해군의 수색작업을 현장에서 지켜보기 위해서입니다.

[이정국/실종자 가족협의회 대표 :  해군출신 가족분들을 주축으로해서 구조작업 현장에, 구조작업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내에서…]

가족들은 수색작업이 완전히 끝날 때까지 백령도를 떠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조금 전인 밤 8시쯤에는 또 다른 가족 44명을 태운 배가 침몰현장을 향해 평택항을 출발했습니다.

숙소 내에 남아있는 가족들은 반드시 살아있을 거라고 주문을 걸 듯 말해 봅니다.

[실종자 가족 : 우리 이렇게 숨 쉬고 있지만, 거기에 있는 우리 형, 진짜 힘들 겁니다. 어떤 공간에 있을 지도 모르고, 다쳤을 지도 모르고, 근데 제가 확실한 건 살아있어요!]

아버지는 오늘따라 실종된 아들 신선준 중사가 더욱 그립습니다.

효성이 지극했던 믿음직한 아들, 오늘은 그 아들의 서른 번째 생일입니다.

[신국현/신선준 중사 아버지 : 나한테도 생일 때도 전화해가지고 용돈도 부쳐주고 이러면서 못내려가니까 이랬는데…]

신 중사의 생일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개인 홈페이지를 찾아 꼭 살아 돌아오길 염원했습니다. 

침몰수색 8일째, 오늘도 전국민의 염원이 메아리 없는 외침이 되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황문수(UBC),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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