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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기름유출' 후 2년, 재앙 딛고 새 삶 일군다

<8뉴스>

<앵커>

태안 기름유출 사고가 난지 내일(7일)로 꼭 2년을 맞습니다. 많은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복구를 지원한 결과, 실의에 빠졌던 어민들도 새삶을 꾸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파괴된 생태계가 복원되기 까지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할것으로 보입니다.

이용식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2년전 검은 기름이 휩쓸고간 태안군 의항리 굴양식장입니다.

새로 만드는 양식장이 피해전 면적의 5분의1에 불과하지만 주민들은 희망을 잃지 않습니다.

[김동민/태안 의항리 주민 : 옛날에 기존에 했던 양식을 할 수 있게 끔. 전체 다 할 수 있게 끔 그렇게 해주는게 저희들 바램이지요.]

검은 기름더미로 뒤덮였던 만리포와 신두리등 대부분 해수욕장들도 쪽빛 물결과 고운 백사장을 되찾았습니다.

고기잡이도 다시 시작됐고 횟집등 상가에도 손님이 들기 시작했지만 피해배상은 아직도 더디기만합니다.

기름유출사고가 난지 2년이 됐지만 일부 펜션업자를 제외한 대부분의 주민들은 아직도 피해배상금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태안지역 피해 신고 금액 1조 6천억 원 중 배상된 것은 21억 원에 불과합니다.

대부분 피해 주민들은 방제작업과 희망근로도 끝나 별다른 돈벌이도 없는 실정입니다.

[정상호/주민 : 내것만 해도 4천만원이 되는데 아직 안나와서 먹고 살기가 깝깝합니다.]

생태계 완전 복원도 멀기만 합니다.

[이순옥/해녀 : 밑에 가면 아주 썩었어. 바다가. 돌팍이 아주 썩어서 뭐 붙을것 같지 않아.]

의항리 가루미등 외진해안가엔 아직도 일부 기름막이 발견됩니다.

[정나래/환경운동연합 간사 : 생물자원이 어떻게 회복되고 있는지를 각 부처별로 시민단체가 조사하는것을 잘 취합해서 좋은 계획을 세우는게 필요합니다.]

바다와 백사장이 거의 제모습을 찾았지만 전문가들은 완전한 생태계복원작업은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조언합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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