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호선 환승요금, 그때그때 달라요? "황당하네"

<8뉴스>

<앵커>

9호선 개통과 함께 공항철도와 서울지하철이 환승역으로 연결됐지만 요금체계가 달라 혼선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비슷한 거리를 가고도 훨씬 더 비싼 요금을 내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박상진 기자가 현장 돌아봤습니다.

<기자>

오늘(24일) 지하철 9호선이 개통되면서 환승역이 된 김포공항역입니다.

지하철 9호선과 5호선, 그리고 공항 철도가 이 곳을 지나갑니다.

그런데 환승요금은 제각각 입니다.

어떤 출입구를 통해 김포 공항역으로 들어가느냐에 따라서 요금이 달라집니다.

9호선 출입구로 들어가서 9호선이나 5호선 지하철을 탈 경우 기본 요금이 900원.

하지만 공항 철도 출입구로 들어가서 지하철을 탈 경우에는 기본 요금이 1,900원으로 오릅니다.

[민정식/서울 노량진동 : (환승운임 증가 알았나?) 전혀 모르고 있었어요. 우리가 지금 방송보는 거 하고, 실제로 와서 지하철을 이용해보니깐 완전 반대예요.]

지하철 9호선을 타고 같은 정거장 수 만큼 공항철도역과 일반지하철역으로 이동했을때 각각 운임을 직접 비교해 봤습니다.

지하철 9호선 개화역에서 전동차를 타고 김포공항역에서 5호선으로 갈아탄 뒤 송정역까지 두 정거장을 이동하는데 요금은 900원.

이번엔 개화역을 출발해 김포공항역에서 공항철도로 갈아타고 계양역까지 이동했더니 요금이 1,900원으로 나왔습니다.

똑같이 두 정거장을 이동했는데 요금은 천원이나 차이가 난 것입니다.

이런 황당한 일이 벌어지는 이유는 지하철과 공항철도의 요금 체계가 통합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신용목/서울시 교통정책담당관 : 공항철도는 수도권 전철과는 달리 독립요금제를 채택하고있습니다. 국토해양부에서 손실에 대한 정부지원이 필요한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국토해양부가 앞으로 협의를 해 나갈 예정이고…]

이원화된 요금체계로 인한 승객들의 손해와 불편을 해소하기위한 개선책 마련이 시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