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투표' 법정싸움으로 비화…증거확보 주력

<8뉴스>

<앵커>

대리 투표와 투표 방해를 둘러싼 여야의 공방도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무더기 법정 타툼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권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한나라당 신지호 의원은 "언론노조가 근거도 없이 자신의 대리투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면서 "관련 동영상을 즉각 공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사실이라면 정치적 책임을 지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신지호/한나라당 의원 :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들어난다면 명예훼손 혐의로 남부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할 것입니다.]

대리투표 의혹을 주장하는 인터넷 동영상이 유포됐던 한나라당 김영우 의원은 "악의적으로 왜곡된 동영상에 대해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자신의 결백을 입증하겠다며 전자투표기에 기록된 투표시각 자료와 국회 방송 화면도 공개했습니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국민적 비난을 모면하기 위해 물타기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김유정/민주당 대변인 : 한나라당에게 최소한의 양심과 부끄러움이 있다면 그 입들을 다물고 국민앞에 석고대죄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민주당은 또 "투표당일 본회의장 CCTV 화면 제공을 요청했지만 국회 사무처가 본회의장에 CCTV가 설치돼있지 않다며 제출을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거짓이면 증거보전 신청을 내기로 하는 등 대리투표 증거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