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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테헤란, 닷새째 시위…'평화 시위'로 전환될까

<앵커>

이란에서 닷새째 계속된 대통령 선거 부정 항의 시위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선거에서 진 무사비 전 총리가 평화시위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시위대 행렬의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민병대 발포로 숨진 사망자를 애도하고 부정 선거에 항의하기 위해 대부분 검은색 옷을 입었습니다.

우리 시각으로 오늘(18일) 새벽까지 계속된 닷새째 시위는 유혈 사태로 이어지진 않았으나 여전히 단호하고 강경했습니다.

무사비 전 총리가 지지자들에게 평화 시위를 당부하면서 격렬했던 분위기는 다소 평화로워졌습니다.

[모타샤미포르/무사비 전 총리 대변인 : 폭력적인 방법 대신 평화 시위만이 승리를 불러올 것입니다.]

무사비는 오늘 대규모 시위를 하도록 지지자들을 독려하면서 대선 결과 무효화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이란 정부는 개혁파 인사와 언론 탄압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미국이 내정 간섭 발언을 했다고 항의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그제 이란 대선에 깊은 우려를 갖고 있으나, 미국 대통령이 이란 대선에 간섭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생산적이지 않다고 발언한 것을 문제 삼은 겁니다.

내일 금요 기도회에서 최고 종교지도자 하메네이 등이 시위 중단을 지시할 경우, 무사비가 그 뜻을 받아들이느냐 마느냐에 따라 이란 소요 사태의 향방이 결정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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