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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 인종문제 불거지나…오바마 암살될 뻔

<8뉴스>

<앵커>

미국 대선이 이제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선거가 막판으로 가면서 그간 금기시해왔던 인종문제를 건드리는 사건들이 잇따라 터지고 있습니다.

워싱턴 정승민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정부는 민주당 오바마 후보의 지지도 상승에 불만을 품고 오바마 암살계획을 세웠던 백인 용의자 2명을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백인 우월주의를 추종하는 '스킨 헤드족' 출신인 용의자들은 테네시주의 한 흑인 고등학교를 습격해서 흑인 학생들을 살해한 뒤에 궁극적으로는 오바마까지 암살한다는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체포당시 이들은 총기를 소지했으며 한달전부터 범행을 모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테네시주 경찰관 : 운이 좋았습니다. 범행이 일어났더라면 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펜실바니아 주에서는 오바마가 당선되면 제 2의 홀로코스트 즉 대학살이 벌어질 것이라는 이메일이 유태인 유권자들에게 발송됐습니다.

문제의 이메일에는 오바마가 과격 좌파와 연계돼 있다며 유태계 미국인들은 오바마를 지지하면 후회할 것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또 매케인 진영의 여성 자원봉사자가 흑인들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가 이후 자작극으로 판명되는 소동도 있었습니다.

[흑인 유권자 : 인종차별이나 인종주의는 더 이상 없습니다. 하지만 이번 일을 보면, 아직도 있는 것 같네요. 정말 걱정스럽습니다.]

CNN 여론조사에서 유권자 10명 가운데 7명은 지지후보를 정하는데 인종은 변수가 될 수 없다고 응답했습니다.

또 갤럽이 백인 유권자만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두 후보에 대한 지지도는 막판까지도 별다른 변화가 감지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어떻게든 인종문제를 부각시켜 보려는 극단적인 시도가 선거막판 불거져나오고 있지만 인종차별에 대한 반발과 함께 역풍만 불러 올 수 있다는게 선거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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