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숭례문 참화 이후 첫 주말을 맞아 화재 현장에는 국보의 소실을 안타까워하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이번 아픔을 큰 교훈으로 삼자는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한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영하의 차가운 날씨가 이어진 주말.
화마가 휩쓸고 간 숭례문 화재 현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안타까운 발길이 계속됩니다.
참화의 현장을 찾아 가족과 함께 온 이들은 처참하게 변해버린 국보 1호의 모습에 차마 말을 잇지 못합니다.
[이규식/경기 안성시 : 숭례문이 불탔다 그래가지고 애기한테 보여주려고 멀리서 왔습니다.]
참배단 옆에 마련된 방명록엔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뒤늦은 탄식들이 가득합니다.
한 초등학생은 웅장했던 옛 모습을 가슴 속에 영원히 간직하겠다며 숭례문에 보내는 편지를 썼습니다.
조선시대에 숭례문 축조를 지휘했던 최유경 선생의 후손들도 화재현장을 찾아 참배하고 후손들의 과오를 통탄했습니다.
숭례문 화재 이후 덕수궁을 비롯한 서울 시내 고궁에도 학생들과 가족단위 방문객들이 늘었습니다.
[김민지/서울 수서동 : 일제시대 때도 잘 버텨왔으니까 우리 후손들이 잘 볼 수 있게 관심을 더 갖고 잘 보존해야 할 것 같아요.]
우리 것, 우리 문화재가 더욱 소중하게 느껴지는 하루였습니다.
관/련/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