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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특검팀, X-파일도 넘겨받아…'나 떨고 있니'

<8뉴스>

<앵커>

특검 수사팀은 삼성의 로비 실태가 담긴 이른바 'X-파일'도 검찰에서 넘겨받았습니다. 이 'X-파일'에는 로비대상 검사들의 실명이 나오고 있는데, 참고 자료로만 쓸 것이라는 해명에도 불구하고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 배제하기 힘들어 보입니다.

보도에 이승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5년 7월, 이른바 '삼성 X-파일' 사건이 터졌습니다.

옛 안기부가 1997년에 도청한, 이학수 비서실장과 홍석현 중앙일보 사장의 전화 통화 내용이 유출된 것입니다.

도청 테이프에는 홍석현 회장이 모 검사장에게 2천만 원을 주겠다고 말하는 등, 로비 대상 검사들의 이름이 하나씩 거론됩니다.

하지만 당시 검찰은 떡값 검사 명단을 수사 자료로 사용하지 않고, 불법 도청에 대해서만 수사했습니다.

불법으로 수집한 자료를, 수사 증거로 쓸 수 없다는 이른바 '독수독과' 이론 때문입니다.

그러나 특검 수사팀은, 이런 논란에도 불구하고, 검찰에서 X-파일을 넘겨 받았습니다.

CD로 된 전체 녹취록 가운데 '떡값 검사' 부분만 한정해, 문서로 넘겨받았으며, 수사기록도 함께 전달받았습니다.

특검 수사팀은 X-파일에 등장하는 차명계좌가 비자금을 입·출금하는 계좌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잇습니다.

김용철 변호사도 SBS와 만나 조만간 특검에 이른바 '떡값 검사' 명단을 제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X-파일에 나오는 내용과 김 변호사의 주장을 비교해 수사 대상을 가리겠다는 것입니다.

특검 관계자는 논란을 의식한 듯 X-파일은 수사의 참고 자료로만 쓰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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