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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옥탑방서 생선 구워먹던 할머니 3명 숨져

<8뉴스>

<앵커>

환기가 잘 되지 않는 옥탑방에서 화롯불에 생선을 구워먹던 할머니 3명이 숨졌습니다. 가스에 질식돼 숨진 것으로 보입니다.

GTB 조현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23일) 낮 1시쯤 속초시의 한 횟집 건물 옥탑방에서 일흔살 장모 씨 등 할머니 3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발견 당시, 2평 남짓한 좁은 옥탑방엔 화로가 있었고, 창문은 닫혀진 상태였습니다.

숨진 이들은 어젯밤 장모 할머니가 살고 있는 옥탑방에 모여 화롯불에 생선을 구워먹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장사를 하기 위해 일찍 그 곳을 나온 김모 씨는 화를 면했습니다.

[김모 씨/마을 주민 : 벌써 갈탄을 피워 놓고 양미리를 구워 드시고 계시더라고요. (실내에서 드시고 계셨나요?) 방에서요. 방에서..]

경찰은 방이 밀폐된 상태였고, 외부 침입의 흔적이 없는 것으로 미뤄 숯에서 나온 일산화탄소에 질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곽종극/속초경찰서 강력수사3팀장 : 화덕에 구멍탄을 피워서 양미리를 구워드신 것으로 미뤄 일산화탄소나 가스에 중독되어 사망이 된 것으로 일단 추정됩니다.]

경찰은 가스로 인한 질식사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숨진 할머니들의 혈액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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