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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치됐던 고교생 극적 탈출…경찰은 '우왕좌왕'

<8뉴스>

<앵커>

학교에 가다가 괴한들에게 납치됐던 고등학생이 15시간 만에 극적으로 탈출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범인 추격 과정에서 허둥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KNN 김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14일) 아침 8시쯤 등교하던 16살 김모 군 앞에 갑자기 승합차가 멈춰섰습니다.

두 명의 괴한은 김군을 폭행한 뒤 승합차에 강제로 태웠습니다.

[정진규/부산 해운대경찰서 형사과장 : 아침에 등굣길에, 그 길이 좀 한산한 길입니다. 갑자기 범인 둘이 나타나서..]

조금 뒤 김군의 어머니에게 3억 원을 내놓지 않으면 김 군을 살해하겠다는 이메일이 도착했습니다.

어머니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경찰과 함께 약속장소로 나갔지만 이들은 수시로 장소를 바꿨습니다.

그리고 납치된지 무려 15시간이 다된 밤 10시 반, 김군은 범인들이 잠시 자리를 비운 틈을 타 묶인 청테이프를 끊고 탈출했습니다. 

가까스로 차량을 열고 탈출에 성공한 김 군은 마침 이곳을 지나가던 시민들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김 군은 극심한 불안증세로 병원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병원 관계자 : (현재 증세는?)탈출해서 병원에 온 지 얼마 안됐기 때문에 저희가 무엇을 물어보기엔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태죠. 조금 더 안정을 취한 다음에...]

경찰은 이메일을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30대 중반의 남성을 쫓고 있습니다.

한편 경찰은 검문을 피해 달아나는 다른 차량 안에 권총을 떨어뜨렸다 4시간 만에 되찾는 큰 소동을 빚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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