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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외모지상주의 채용 관행 '철퇴'

키·몸무게 같은 용모 규정 삭제…내년 상반기, 공공 기관부터 도입

<8뉴스>

<앵커>

입사 지원서에 반드시 기입해야 하는 키나 몸무게 같은 용모 규정이 외모지상주의를 부추긴다는 비판이 있어 왔는데, 내년부터는 공공기관의 입사지원서부터 이런 규정이 없어집니다.

권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임소영 : 면접 때 잘 보이려고 화장도 하고 가꾸려고 많이 노력을 하죠. 참 안타깝기도 하고 그래요.]

이렇게 여성들은 취업 준비 때 능력 못지 않게 외모를 갖추는 데도 소홀히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내년부턴 이런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게 됐습니다.

빈부격차·차별 시정 위원회가 용모와 나이를 중시하는 관행을 없애자는 내용의 여성 채용 개선 방안을 내놓았기 때문입니다.

이 개선안에 따르면 면접 기준 가운데 하나인 용모 규정을 없애는 것은 물론 일정 비율을 넘는 여성 면접관도 배치하게 됩니다.

또, 이력서에 사진을 붙이고 키와 몸무게, 나이를 적는 대신 장단점과 경험 등을 적는 이른바 개방형 표준 이력서도 도입됩니다.

면접 질문 내용도 바뀝니다.

일과 결혼, 육아의 병행 여부 등을 묻는 질문은 없애고 전문 지식과 상식만을 집중적으로 묻게 됩니다.

[김경선/노동부 여성고용팀장 : 여성의 경우는 능력보다는 외모와 나이를 기준으로 채용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고 능력 위주의 인사관행을 정착시키고자 이번 개선방안을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개선안은 내년 상반기부터 공공 기관에 도입된 뒤 민간 기업으로도 확대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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