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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지진 여파로 외국계 은행 '전산망 마비'

국내은행 일부 외국지점 업무도 차질…국제전화도 일부 차질

<8뉴스>

이번 타이완 지진으로 인한 해저 광케이블 손상때문에. 우리나라에도 상당한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바다 밑에 설치된 해저 광케이블은 국제 전화와 인터넷 사용은 물론, 정부나 기업의 전용 회선으로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해저 광케이블이, 위성통신에 비해 전송 거리가 짧아서, 전송 지연이 덜하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문제는 일단 손상이 되면 긴급복구 하기가 어렵다는 겁니다.

해저 광케이블은 이번처럼 조업이 많은 근해에서는 바다 밑 땅속에 매설하게 되는데,

정확한 손상지점을 찾아서 선박을 이용해 복구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립니다.

타이완 지진이 몰고 온 이번 국내 외국계 은행들의 전산마비 사태 현장, 유영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해저 광케이블 손상으로 1차적인 타격을 받은 곳은 외국계 은행들입니다.

오전 11시부터 전산망이 완전 마비되면서 입출금을 비롯한 모든 업무가 중단됐습니다.

[은행고객 : 인터넷이 안돼서 여기 오면 될 줄 알았는데 안되는 것 같아요.]

업무가 중단된 은행은 홍콩과 싱가폴 등 외국에 전산서버를 둔 HSBC은행과 한국시티은행 등 주요 외국계 은행들입니다.

국민과 외환은행 같은 국내 시중은행들은 일부 해외지점의 영업과 거래가 차질을 빚었습니다.

국제전화도 통신 장애를 겪었습니다.

한국과 타이완을 연결하는 일반전화 9천여회선이 마비돼 타이완은 물론 홍콩과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등 14개 국가와의 통신에 일부 차질을 빚었습니다.

외교부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타이완 등 외국과 연결하는 전용회선이 끊어지면서 중국과 동남아 등지에 있는 25개 공관의 행정 전화와 전자 영사 민원서비스가 중단되고 있습니다.

사고 직후 정보통신부는 긴급 복구작업에 나섰지만 완전 정상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홍성영 사무관/정보통신부 : 현지 지형을 측량을 해야되고 그리고 실제로 케이블을 포설해야 되기 때문에 약 1개월 아니면, 2~3개월까지도 장기간 소요될 수 있습니다.]

정보통신부는 이번에 피해를 본 전용회선을 다른 회선으로 우회하는 작업을 벌여, 복구작업을 최대한 단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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