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 뿌리당 최고 수천 만원에 팔린 충북 수안보 지역의 '산삼 조작사건'이 모두 산삼감정협회가 꾸민 사기극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협회장과 감정위원장 등 모두 4명을 입건했습니다.
청주방송 조상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충주 수안보 야생산삼감정협회가 부르는 게 값이라고 선전해온 희귀삼들입니다.
5마리 황소가 마당으로 들어오는 꿈을 꾸고 캤다는 다섯 줄기의 희귀삼.
수령이 100년이나 됐다고 소개한 계란모양의 일명 달랑게삼.
하지만 모두 약초중개상에게서 사들인 출처를 알 수 없는 삼으로 밝혀졌습니다.
가격은 감정위원장 입맛대로 매겨졌습니다.
감정위원들은 일당을 주고 동원한 초보 심마니들로 들러리에 불과했습니다.
[황 모 씨/감정위원장 : 9천이란 숫자가 좋을지 안 좋을지 모르겠지만 가격이 그렇게 형성됐으니까.]
간혹 수천 만원에 산삼이 팔려나간 경우도 있었지만 낙찰자는 협회가 동원한 바람잡이였습니다.
경찰은 산삼 사기극을 주도한 협회장과 감정위원장, 그리고 캐지도 않은 삼을 캤다고 속인 농민 등 4명을 사기 등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