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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열치열' 특전사 캠프 "더위 덤벼봐"

<8뉴스>

<앵커>

연일 30도를 웃도는 더위를 이기는 갖가지 아이디어가 나오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불볕더위를 이열치열로 이기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특전사 캠프를 찾은 학생들입니다.

최희진 기자입니다.

<기자>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린 오늘(3일).

지옥훈련으로 유명한 특전사 부대에 학생들의 함성 소리가 요란합니다.

3박 4일 일정으로 육군 특전사 캠프에 참가한 남녀 중고생 250명입니다.

지상 11m 높이의 하강훈련.

공포와 긴장감이 역력합니다.

[1번 교육생 하강준비 끝! (뛰어!)]

생전 처음 서 보는 높이, 발이 얼어붙습니다.

[우수민/중학교 2학년 : 겁 납니다. 죽을까봐.]

따갑고 매캐한 가스실도 버티기가 쉽지 않습니다.

[박찬목/중학교 1학년 : 얼굴에 겨자 바른 느낌. 다음에는 못 올 것 같아요.]

선생님에게도 특별한 경험입니다.

[이동철/성지고등학교 교사 : 학생들과 평소에 나누지 못했던 이러저러한 얘기도 하고 남자들이니까 같이 옷 벗고 샤워도 하면서 등도 밀어주고...]

상대방을 진흙탕 밖으로 밀어내는 참호 격투가 벌어졌습니다.

30도가 넘는 불볕더위에다 학생들의 열기까지 더해져 캠프장은 후끈 달아올랐습니다.

이리저리 뒹굴면서 온 몸은 진흙 범벅이 됐습니다.

[강혁/고등학교 1학년 : 군대가는 것을 미리 체험하니까 나중에 군대 가서도 쉬울 거 같아요.]

3년 전 시작된 특전사 여름캠프는 입소문을 타고 인기가 높아져 올 여름에만 1천200여 명의 학생들이 참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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