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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철도, 철마가 다시 달린다

남북, 25일 경의선 동의선 시범운행 전격 합의

<8뉴스>

<앵커>

55년 만에 철마가 다시 달리게 됐습니다. 오는 25일 경의선과 동해선 철도의 시험운행에 남북 대표들이 전격 합의했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도 다음달 열차를 타고 평양을 방문할 가능성이 아주 높아졌습니다.

먼저, 김용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남북 철도 시험운행 합의는 그제(11일)부터 오늘 새벽까지 이어진 마라톤 협상 끝에 이뤄졌습니다.

지난 2000년 7월 제1차 남북 장관급 회담에서 경의선 철도를 연결하기로 합의한 지 6년 만입니다.

[양창석/통일부 공보관 : 남북 쌍방은 열차 시험운행을 경의선과 동해선에서 5월 25일 각각 실시하기로 합의하였습니다. 구체적 사항은 빠른 시일 안에 문서교환 방식으로 협의 확정하기로 했습니다.]

남북은 오늘 합의서를 통해 시험운행을 위해 통신망을 구성하고, 철도와 도로운영 공동위원회 1차 회의도 빠른 시일 안에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또 남측은 북측의 경의선과 동해선 역사 건축 마무리와 개성역 배수로 공사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자재를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북측에 제공되는 자재는 10종류 60개 품목으로 40~50억원 어치가 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시험운행에 앞서 오는 16일에는 남북 장성급 회담을 통해 열차의 비무장지대 통과를 위한 군사보장 문제를 집중 협의할 전망입니다.

또 같은 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방북을 위한 실무협의도 열릴 예정입니다.

17일부터 19일까지는 경의선, 동해선 두 노선에서 각자 사전점검을 진행합니다.

이런 준비를 거쳐 오는 25일 기념 행사와 함께 열차 시험운행이 시작되면 1951년 6월 12일 한국전쟁 중 전면 중단됐던 남북 철도는 55년 만에 운행을 재개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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