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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고건, "전북은 내 텃밭"

<8뉴스>

<앵커>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과 고건 전 총리. 아직은 적인지 동지인지 확실치 않은 이 두 사람이 오늘(23일) 서로 텃밭이라 여기는 전북지역을 동시에 방문했습니다. 신경전이 대단했습니다.

보도에 손석민 기자입니다.

<기자>

열린우리당 지도부를 대거 이끌고 전북을 찾은 정동영 의장.

전국에서 당 지지율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고향 전북에 먼저 고마움부터 표시했습니다.

[정동영/열린우리당 의장 : 자식이 아무리 못났어도 자식에 대한 기대를 접을 수 없는 어버이 마음 같은 것이라 생각합니다.]

새만금 현장을 둘러보면서는 특별법 제정을 약속했습니다.

이보다 두시간 앞서 고건 전 총리도 새만금 현장을 찾은 뒤 전북대에서 특강을 했습니다.

고 전 총리는 선친이 2대 전북대 총장을 지냈고, 자신도 전주북중을 다니는 등 전북과의 인연을 강조했습니다.

이어 열린우리당 탈당설이 나도는 강현욱 전북지사도 따로 만났습니다.

열린우리당은 신경이 날카로워졌습니다.

[조배숙/ 열린우리당 최고위원 : 타당의 대표가 중요한 행사를 할 경우에는 서로 그것을 존중해주고 피해주는 것이 예의이고 관례입니다.]

주승용 의원은 "호랑이는 썩은 고기를 먹지 않지만 하이에나는 썩은 고기를 먹고 항상 상대방의 상처만 공격한다"고 원색적인 발언을 했습니다.

고 전 총리는 특강은 3개월 전에 확정된 일정이라며 비난을 일축했습니다.

[고건/전 국무총리 : 전북대학교 총학생회와의 약속은 벌써 두 달, 석 달 전에 결정되어 있는 여러 학생과의 약속이었습니다.]

지난 12일 회동에서 지방선거연대가 결렬된 이후 갈등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양측이 내년 대선까지 어떤 행보를 할 지, 셈법이 복잡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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