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정치권, '치매 노인' 발언 공방 확산

<8뉴스>

<앵커>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이 김대중 전 대통령을 '치매 노인'으로 비유했다는 인터넷 매체의 보도를 놓고 정치권이 원색적인 비난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진송민 기자입니다.

<기자>

[6·15선언은 치매에 걸린 김대중 전 대통령이 북과 합의한 것이다.]

한 인터넷 언론에 보도된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의 이 발언에 대해 열린우리당, 민주당, 민주노동당은 비난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우상호/열린우리당 대변인: 전여옥이라고 하는 그 이름이 독설과 망언의 대명사가 되지 않길 바랍니다.]

[김재두/민주당 부대변인: 전여옥 의원은 치매가 아니라면 국회의원으로서 배지를 달고 있을 자격이 없습니다. 즉각 의원직을 사퇴하고 국회를 떠나야 합니다.]

[박용진/민주노동당 대변인: 생각나는 대로 내뱉는다면 그것은 말이 아니라 배설입니다. 박근혜 대표가 전여옥 의원 때문에 여의도의 '개똥녀'가 되지 않기를 다시 한번 바랍니다.]

열린우리당은 전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기로 했고, 민주당과 민노당은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전 의원은 그러나 "그런 발언을 한 기억이 없다"며 해당 인터넷 매체를 고소하겠다고 밝혔고, 기사를 쓴 기자는 "법정에 설 만큼 당당하다"며 발언을 정확히 보도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독설 논란 속에 이번엔 열린우리당에서 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가 김 전 대통령의 방북을 비난한 데 대해 "정작 치매에 걸린 분은 이 전 총재"란 원색적인 논평을 내놨습니다.

이 전 총재 측은 이에 대해 "일말의 양심도 없는 저질 논평"이라며 "대꾸할 가치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