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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인플루엔자 국내 첫 인체감염 확인

2003년 살처분종사자 중 4명

<8뉴스>

<앵커>

조류 인플루엔자, 즉 AI에 감염된 사례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바이러스에 노출돼 항체가 생긴 '무증상 감염자'일 뿐, 흔히 생각하는 환자는 아닙니다.

먼저 질병관리본부의 발표 내용, 정호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2003년 말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된 닭과 오리를 처분하는 작업에 참여했던 사람 가운데 4명이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오대규/질병관리본부 본부장 : 살처분에 관여한 관련자 318명의 혈청으로 H5N1항체 검사를 시행한 결과 4명이 양성반응을 보였습니다.]

이들은 당시 나주, 진천, 음성, 천안 등 10개 지역 392개 농장에서 500만 마리의 닭과 오리 처분 작업에 참여한 자원봉사자 등입니다.

질병관리본부는 당시 작업자 2,000여 명의 혈청을 채취한 후 이 가운데 318명에 대해 다시 정밀 혈청검사를 했고, 감염이 의심되는 11명의 혈청을 미국에 보내 4명이 감염됐다는 결과를 최근 통보받았습니다.

국내에서 인체에 조류 인플루엔자 감염이 확인된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러나 이들은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노출돼 항체가 형성됐으나 무증상을 보인 것으로 발병이라고 볼 수 없으며 따라서 환자도 아니라는 설명입니다.

[박승필/고려대 감염내과 교수 : 감염자와 환자는 혼동하면 안됩니다. 감염자라는 것은 바이러스가 오염돼서 들어갔다가 병을 일으키지 않고 나왔기 때문에...]

일본에서도 지난해와 올해 1월 모두 82명의 무증상 감염자가 발생했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정부는 앞으로 당시 처분 작업에 참여했던 1,600명의 혈청에 대해서도 추가적으로 항체검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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