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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 공개만이 살 길"

<8뉴스>

<앵커>

이렇게 엄청난 파장과 정치적 부담을 감수하면서, 국정원이 모든 사실을 털어놓은 배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결국 청와대가 상황의 정면돌파를 선택했다는 분석입니다

양만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정원의 공식 발표를 앞두고 여권은 김대중 정부의 치부가 공개되는데 따른 정치적 파장을 가장 고민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미 국정원의 보고를 받았던 노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진실만이 답이고 진실대로 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숨길 수도 없을 뿐 아니라 오히려 숨기려 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 그것을 어떻게 감당할 수 있겠느냐"고 청와대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문재인/청와대 민정수석 : 대통령께서는 모든 진실이 공개돼야 한다. 오히려 차제에 도청에 대해서는 더 이상 의혹이 남아있지 않도록 확실하게 밝히고 규명하자. 그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김승규 국정원장은 취임 열흘 만에 도청 테이프 사건이 터진 뒤 밤잠까지 설치며 고뇌했다고 말했습니다.

어젯(4일) 밤 늦게까지 이어진 국정원 내부 논의 과정에서 "일부 반발도 있었지만, 진실되게 밝히고 용서를 구하자는 합의에 도달했다"고 김 원장은 밝혔습니다.

[김승규/국가정보원장 : 저희는 진실만이 힘이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리고 진실은 언젠가 반드시 드러나게 마련이라는 것을 경험을 통해 잘 알고 있습니다.]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은 "현 정부 들어서는 국정원의 도청이 전혀 없다는 것을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런 실천 의지에 걸맞게 안기부 기조실장을 지낸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과 이강래 의원에 쏠린 의혹도 "예외 없이 규명하겠다"고 문 수석은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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