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회의원 재선거는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경남 김해갑은 대통령의 고향이지만, 야당에게는 오랜 텃밭입니다. 여야 모두 최대 승부처로 꼽고 있습니다.
권애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노무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는 원내 과반수 회복을 노리는 여당으로서는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영남의 교두보입니다.
야당 역시 지난해 탄핵 역풍으로 빼앗겼던 텃밭을 되찾기 위해 총력전을 펼칠 태세입니다.
후보 3명 가운데 열린우리당 이정욱 후보는 청와대 출신의 경제 전문가임을 부각시키면서 지역주의 타파를 호소합니다.
[이정욱/열린우리당 후보 : 지역주의의 선봉에 섰던 이 지역의 전통을 이어가고 싶고, 경제 전문가로서 김해 발전을 위한 여러가지 구상을 갖고 있습니다. 그것을 실현하고 싶습니다.]
지난 총선에서 아깝게 고배를 마신 한나라당 김정권 후보는 3선 도의원경력과 함께 지역일꾼론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김정권/한나라당 후보 : 김해에서 태어나 40년간 김해를 위해서 일 해온 김해 전문가임을 김해 시민들도 잘 알고 있고 저 또한 그렇게 자부하고 있습니다.]
부산경찰청장 출신인 무소속 권지관 후보는 인물론에 승부를 걸고 있습니다.
[권지관/무소속 후보 : 오래된 공직 경험을 살려서 현재 정치논리에 휘둘려서 골이 깊게 파져 있는 김해 시민 모두를 보듬어 안고...]
여당이 대통령의 고향을 수성하느냐 아니면 야당이 오랜 지지 지역을 탈환하느냐 이번 재보선의 상징성을 띤 김해는 서서히 선거 열기로 달아오르고 있습니다.